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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

베토벤의 일생과 월광 소나타

by julianalmj 2023.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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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의 일생

베토벤( Ludwig van Beethoven)은 독일의 작곡가로, 클래식 음악 역사상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하나입니다. 그의 일생은 음악사에 큰 흔적을 남기며 혁신적인 작품을 창작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고전파시대에 태어나 낭만파 음악을 완성했다고 전해집니다. 베토벤은 1770년 12월 17일 독일 본(Bonn)에서 태어났으며, 어린 시절부터 음악적 재능을 보였습니다. 아버지는 그를 천재로 기대하며 음악 교육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고, 당시 모차르트가 신동으로 성공한 것처럼 만들기 위해 그의 아버지는 4세 때부터 베토벤을 엄격하게 가르쳤습니다.  7세 때에 피아노 연주회까지 열게 되는데 그의 아버지는 베토벤의 나이를 2살 어리게 소개하였고, 베토벤조차도 40살이 될 깨까지 자신의 나이를  잘못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1787년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베토벤은 빈(Vienna)으로 여행을 떠나 모차르트를 만나고 빈에 정착하여 본격적인 활동을 하게 됩니다. 그는 빈에서 수많은 작곡 활동과 연주회를 통해 평판을 쌓아갔으며, 대중들과 귀족층 모두 사랑받는 작곡가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그의 작곡 스타일은 낭만시대로의 전환기에 있어서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베토벤의 음악은 강렬한 정서와 강력한 리듬, 기교적인 구성 등으로 유명합니다. 대표작 중 하나인 '제9번 교향곡'에서는 최초로 합창이 사용되어 전례 없던 혁신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이토록 베토벤은 형식의 틀을 깨는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어내어 위대한 음악가로 자리매김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베토벤의 삶은 짧지 않게 고통과 역경으로 가득 찼습니다. 청각 장애가 점차 심해져 결국 완전한 청각 상실로 이어졌고, 결혼 문제와 건강 문제 등 다양한 어려움도 겪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역경들이 그를 좌절시키지 않고 오히려 창조성과 예술적 표현력에 반영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19세기 초 베토벤의 작곡 스타일 변화는 고전파음악에서 낭만파음악으로 가는 발판이 되었다고 평가됩니다. 또한 그는 자율성과 예측할 수 없는 요소들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조합하여 공식화된 구조와 경계를 넘어섦으로써 후대 작곡가들에게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그가 솔직하게 쓴 서신들과 일기들이 남아 있어 오늘날까지 베토벤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고 있을 뿐 아니라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그에 대해 연구되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Image by  mcbeaner  from  Pixabay

월광 소나타

달(月)하면 떠올리는 대표적인 곡이 바로 우리에게 '월광 소나타'라고 알려져 있는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14번입니다. 이 제목은 베토벤이 붙인 이름이 아닙니다. 베토벤은 피아노 소나타 13번과 함께 묶어 '두 개의 환상곡풍의 소나타'로 발표하였습니다. 베토벤이 세상을 떠난 지 5년 뒤인 1832년에 독일의 음악평론가이자 시인인 루드비히 렐슈타프가 1악장을 듣고 '달빛이 비친 스위스 루체른 호수에 떠있는 조각배'라고 비유하였는데 이후 '월광 소나타'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이 곡은 베토벤이 청각을 잃어 가고 있을 때 작곡하였습니다. 이 곡 또한 기존의 소나타 형식의 틀을 깨고 자유롭게 만들어졌습니다. 1악장부터 느리게 시작한다는 것자체가 특이한 시도였고, 느리고 서정적인 분위기였다가 격정적인 몰아침의 표현의 대비가 인상적입니다. 1악장은 느리게 일정한 리듬이 반복되는데 특히 베이스라인이 끊어지지않게 극도로 섬세하게 표현하도록 지시하고 있습니다. 느리고 반복되는 음악이 잔잔한 호수에 비친 달빛을 연상되는 것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베를리오즈는 '인간의 언어로는 도저히 묘사할 길이 없는 한 편의 시'라고 표현할 정도로 감성적이고, 후대의 예술가들에게 수많은 영감을 주었습니다. 2악장은 조금빠른 템포의 짧고 간결한 스케르초의 악장입니다. 훗날 리스트는 이 악장을 '두 개의 깊은 못 사이에 핀 한 송이의 꽃'이라고 표현을 하였습니다. 3악장은 피날레 악장으로 2악장에서부터 쉬는 구간 없이 바로 연결되는데 시작부터 아주 빠르게 폭풍같이 몰아치며 강렬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 소나타는 당시 베토벤의 제자이자 연인이었던 줄리에타 귀차르디에게 선물한 곡이라고 합니다. 두 번의 실연과 청력 상실로 절망에 빠져 있던 베토벤에게 새롭게 찾아온 사랑이었던 줄리에타는 그에게는 희망의 빛이었을 것입니다. 그런 그녀에게 헌정한 음악이 바로 '월광 소나타'였습니다. 귀족이었던 줄리에타와의 신분을 극복하지 못하고 비록 그 사랑도 너무나 짧게 끝났지만, 그들의 사랑이 남긴 위대한 음악은 영원히 남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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