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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

로시니 '세비야의 이발사' 작곡 배경, 줄거리

by julianalmj 2023.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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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시니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작곡 배경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는 프랑스의 극작가 보마르셰의 희곡 ‘피가로의 3부작’ 중 제1편 ‘세비야의 이발사’를 체사레 스테르비니가 대본으로 만들고, 작곡가 로시니가 곡을 붙여 만든 오페라 부파(코믹오페라)이다. ‘세비야의 이발사’는 내용이 워낙 재미있고, 매력적이어서 대중에게 인기가 많아 각각 다른 작곡가가 작곡한 같은 제목의 오페라는 11곡이나 더 있었다. 그중에서 특히 이탈리아 작곡가인 파이지엘로의 ‘세비야의 이발사'가 가장 폭발적인 인기가 있었다. 당시 이미 여러 편의 오페라로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고 있었던 로시니도 ‘세비야의 이발사’에 곡을 붙이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은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로시니는 이 오페라를 작곡하고는, 아버지보다 훨씬 더 나이가 많은 어른 파이지엘로에 대한 도리로 차마 같은 제목을 붙일 수가 없어 처음에는 ‘알마비바 또는 소용없는 예방책’이라는 괴상한 제목으로 무대에 올렸다. 하지만 이를 알게 된 파이지엘로와 그의 열성 팬들이 로시니에게 분노를 느끼고 첫 공연 때 무대를 난장판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렇게 로시니의 오페라 ‘알마비바 또는 소용없는 예방책’은 최악의 상태로 실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그 일이 있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파이지엘로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제목을 ‘세비야의 이발사’로 다시 바꿔 무대에 올리게 된 로시니의 오페라는 파이지엘로의 오페라가 잊힐 만큼 큰 인기를 얻게 되었다. 지금도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라고 하면 로시니의 오페라를 말한다.

 

주요등장인물 관계도
세비야의 이발사 주요 등장인물 관계도(made by 소프라노 이민지)

'세비야의 이발사' 줄거리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의 내용은 극 중 이발사인 피가로의 삶의 스토리가 중심이 아니다. 세비야에 살고 있는 피가로라는 이발사가 매우 중요한 인물임에는 틀림없지만, 이야기의 중심에는 알마비바 백작과 로지나라는 여인이 있다. 우연히 마드리드에서 로지나를 보게 된 알마비바 백작은 그녀에게 첫눈에 반해서 세비야까지 쫓아오게 된다. 로지나는 부모를 잃고 후견인의 보호 아래 살고 있다. 로지나의 후견인인 바르톨로는 나이 많은 의사로, 그녀의 부모가 유산으로 남긴 많은 돈과 로지나의 젊음과 아름다움을 탐내어 그녀와 결혼하고 싶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남자의 행복은 열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래서 남자는 열정을 따라 살아간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자에게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강력한 열정을 발생시키는 것이 여자이다. 특히 20-30대의 혈기 왕성한 남자라면 더욱더 그렇다. 사회 문화적으로 시기적인 차이와 자신의 환경과 상황에 따라 약간 다르기는 하지만, 20-30대의 남자들의 중요한 목표는 자신의 미래를 함께 할 수 있는 마음에 드는 여자를 찾는 것이고, 이를 성취하기 위한 열정을 가장 강력하게 발휘하는 것이 본능이라 할 수 있다. (요즘은 먹고사는 생존의 문제와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이러한 본능적인 심리가 작용할 수 없는 상황이 많은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파생되는 사회문제가 심각한 것도 슬픈 사실이다.) 귀족의 신분이며 바람둥이였던 알마비바 백작도 다르지 않다. 바람둥이 귀족이라 하면 많은 여자를 만나봤을 것이고, 무엇이든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크게 부족함도 없었을 것이지만, 알마비바 백작도 혈기왕성한 남자이기에, 자신이 남자로서 존재함을 확인시켜 줄 아름다운 여인과 행복한 삶을 꿈꾸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래서 아름다운 여인 로지나를 본 이후 그녀와의 사랑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갖게 된다. 로지나의 사랑을 얻기 위해 세비야로 오게 된 알마비바 백작은 변장한 채로 새벽부터 바르톨로의 집으로 찾아가 로지나를 향한 세레나데 ‘Ecco riden te’를 부르며 사랑을 고백한다. 그러던 중 한 때 자신의 하인이었던 이발사가 된 피가로를 우연히 만나게 된다. 그 당시 이발사는 머리만 손질하는 것이 아니었다. 오늘날의 코디네이터와 같은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비상시에는 의사가 하는 응급처치까지 할 수 있는 자영업자라 할 수 있다. 재주도 많고, 마을의 모든 일을 꿰뚫고 있었던 피가로는 만능 해결사로서 인정받고 싶고, 자신을 과시하고 싶은 남자의 열정을 자신의 직업을 통해 발휘하고 있었다. 원래 시민계급이었지만 후에 돈으로 신분을 산 작가 보마르셰는 자신의 인정의 욕구를 피가로에게 그렇게 투영하였다. 남자의 열정, 인정의 욕구와 과시욕을 잘 표현한 노래가 그 유명한 바리톤의 아리아 ‘나는 마을의 만능일꾼 Largo al factotum’이다. 피가로는 처음 등장할 때 이 노래를 부르며 자신을 소개한다. 자신이 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자기의 도움이 필요하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자기를 찾는지, 숨이 차도록 나열한다. 언뜻보면 그렇게 많은 사람이 자기를 찾는 것이 마치 귀찮은 양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은 그런 자기의 일이 너무나 즐겁고 재미있다며 자랑거리로 이야기하고 있다. 자신의 이름인 피가로를 재미있게 수십 번 반복하면서 그 동네 모든 사람이 자기를 인정한다는 것을 과시한다. 어쩌면 로시니도 자신이 여러 방면으로 유능한 사람이라는 것을 이 노래를 통해 표현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이후 피가로는 옛 주인이었던 백작이 사랑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에 자신의 열정을 쏟아붓는다. 이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한 번 더 과시하고, 돈도 벌 수 있을 것이라는 목표를 가질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반면 로지나는 어떠한 상황에 놓여 있었는지 상상을 해보자. 로지나는 부모를 잃고 외로운 처지의 젊고 아름다운 여인이다. 고아가 된 미성년자이자 여자인 로지나는 유산으로 받은 자신의 재산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이 없었기에 원치도 않은 늙은 친척 노인의 보호를 받고 있었다.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것만 해도 큰 상처인데 음흉한 노인이 보호자로 버티고 있으면서 자신의 인생을 훔치려고 하고 있으니 얼마나 싫고, 절망스러웠을까? 또 그런 상황에서 멋진 남자(알마비바 백작)가 사랑을 고백하니 어찌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있으랴? 여자의 심리는 과거의 상처-사소한 상처까지 기억하고, 그 상처를 치유하고 싶어 한다. 여자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것은 사랑의 에너지이다. 그래서 사랑이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로지나는 열정적으로 자신을 향하는 남자에게 마음이 움직이고, 그와의 사랑을 이룸으로써 하루빨리 바르톨로에게서 벗어나고 싶었으리라. 시민계급인 로지나가 자신이 귀족임을 알면 부담을 느낄 거라 생각한 알마비바 백작은 피가로의 계략대로 가난한 학생의 신분으로 로지나에게 다가가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 더 이상 망설일 이유가 없는 ‘남자’ 알마비바 백작은 로지나의 돈과 젊음과 아름다움에 눈이 어두워 후견인의 신분을 이용하여 그녀를 차지하려는 의사인 꼰대 노인 바르톨로부터 로지나를 구하여 자신의 사랑의 이루고자 한다. 그리하여 바르톨로를 따돌리고, 피가로의 도움을 받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로지나와 결혼함으로써 사랑을 이루고자 한다. 이는 남자의 가장 강력한 열정인 여자에 대한 사랑과 미래 행복을 위한 성취를 동시에 발휘하는 모습이다. 남자는 무엇인가 자신이 그 일을 꼭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기면 물, 불 가리지 않고 몰입하는 성향이 있다. 목표가 생기면서 열정이 발생하고, 강력한 성취욕이 발휘되는 것이다. 만약 무엇인가에 스트레스가 강하게 느껴졌을 때는 스트레스를 피할 수 있는 그 무엇엔가 몰입하려고 하는 성향이 더 강해진다. 알마비바 백작을 로지나와 만나게 하기 위해 계략을 세우고, 로지나를 만날 계획에 흥분하는 백작과 그에 대한 멋진 보답을 기대하는 피가로는 알마비바와의 이중창 ‘돈을 보면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All’idea di quel metallo’를 부른다. 두 사람이 기대하는 바는 다르지만 결국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협력을 하는 것이다. 피가로의 계략으로, 로지나는 먼발치에서 본 알마비바 백작을 린도로라는 이름의 가난한 학생으로 알고 마음이 움직인다. 로지나는 이미 많은 유산을 상속받아 경제적으로는 안정되어 있는 상태였다. 여자들은 멋진 남자의 열정을 사랑으로 인식한다. 그런 점에서 로지나는 자신에게 세레나데를 부르며 구애하는 가난하지만 열정적인 대학생에게 마음이 가게 된 것이다. 집 안에 갇혀있는 로지나를 바라며 세레나데를 부르는 린도로 즉, 알마비바 백작의 목소리를 듣게 된 로지나는 그를 만나고 싶은 간절한 사랑의 마음으로 아리아 ‘방금 들린 그 목소리 Una voce poco fa’를 부른다. 이 노래는 언뜻 들으면 화려하고 아름답게만 느껴지지만 사실 내용은 굉장히 비장하다. 멋진 목소리의 주인공인 린도로가 자기에 다시 올 것이며, 아무리 늙은 영감탱이 바르톨로가 방해해도 사랑은 이루어질 것이라 노래한다. 또한 자신은 기품 있고, 연약한 여자이지만 바르톨로가 자신을 괴롭히고, 방해하면 올가미를 씌워서라도 사랑을 쟁취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남자가 강력한 열정이 발생하면 물불을 가리지 않듯이 여자도 사랑에 빠지면 그와 못지않은 엄청난 힘을 발휘하게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남자의 열정과 여자의 사랑이 마주쳐서 연애의 심리가 완성되는 모습이다. 바르톨로는 로지나의 음악 선생인 바질리오에게서 로지나를 좋아하는 알마비바 백작이 세비야에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로지나를 뺏기지 않으려고 그녀와 빨리 결혼하기로 결심한다. 바질리오는 중상모략이 알마비바 백작을 제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비방은 산들바람처럼 La calunnia è un venticello’를 부른다. 험담은 처음에는 미풍을 타듯 조용히 천천히 사람들에게 퍼져나가지만 그것에 살을 붙여 소문을 내면 천둥, 번개처럼 커져서 마침내 대중들의 괴롭힘으로 죽음에까지 이른다는 알고 보면 무서운 이야기이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사실의 여부를 떠나 사람들이 자신을 나쁘게 보고, 험담하여 판단하는 것이 그 사람을 몰락시키거나 심지어 죽음에까지 이르게 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안타까운 현실로 존재한다. 자기와 전혀 상관이 없는 일이라 하더라도 친분이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경쟁의 심리가 발동되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승부에만 집중하고, 그 결과에 대해서는 전혀 책임지지 않은 사람이 우리 주변에도 왕왕 존재한다. 바르톨로는 그런 식으로 나쁜 사람은 아닌 건지 삶을 살아온 연륜으로 오버하는 바질리오의 성향을 파악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중상모략으로 린도로를 매장시켜 버리자는 바질리오의 작전을 취하기보다는 빨리 결혼을 해서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려고 한다. 이를 엿들은 피가로는 로지나에게 린도로(학생으로 변장한 알마비바 백작)가 로지나를 사랑한다고 전하면서 린도로에게 전할 테니 그를 사랑한다는 편지를 써달라고 하고, 로지나는 부끄럽다고 튕기며 밀당을 한다. 피가로가 조급해져 재촉하자 로지나는 수줍게 이미 린도로에게 편지를 써 놓았다 하니 피가로는 그 편지를 전해 주기로 약속하며 사라진다. 이때 피가로와 로지나가 밀당하며 주고받는 흥겨운 이중창이 ‘그게 바로 나라고요 Dunque io son’이다. 피가로는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로지나는 자신이 쉬운 여자로 보이기 싫은 마음에 쉽게 사랑을 표현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피가로도 로지나의 마음을 확인하여 주인인 알마비바 백작에게 확신을 줄 수 있게 되고,로지나도 피가로에 대한 신뢰는 두터워진다. 수상한 낌새를 차린 바르톨로가 로지나를 다그치며 닦달하는 아리아가 ‘나 같은 박사에게는 A un dottor dell a mia sorte’이다. 이렇게 바르톨로는 삐뚤어진 열정,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로지나가 자신을 속이고 알마비바 백작과 소통하는 것을 알아내고 방해하기 위해 발버둥을 친다. 자신이 그 정도의 거짓말에 속는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라 이래 봬도 의사라며 진실을 말하면 용서해 주겠다고 한다. 하지만 눈도 꿈쩍 않는 로지나에게 방에 가두고, 문을 잠가 버리겠다고 협박을 한다. 로지나를 만나기 위해 이번에는 술 취한 병사로 변장한 알마비바 백작이 바르톨로의 집에서 한 바탕 소동을 치르며 로지나에게 쪽지를 전해 준다. 이후 백작은 로지나를 만나기 위해 음악선생인 바질리오로 변장하여 드디어 로지나를 만나게 된다. 중간에 진짜 음악 선생인 바질리오가 나타나서 한 바탕 소동이 나기는 하지만, 피가로가 바르톨로를 면도하면서 주위를 돌린 사이 백작과 은밀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고, 백작과 함께 야반도주를 계획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알마비바 백작의 정체가 탄로 나고, 그러한 계획을 엿들은 바르톨로는 자신이 속았음을 알고 화를 내고, 피가로와 알마비바 백작은 도망치듯 그 자리를 떠난다. 하녀인 베르타가 엉망진창인 집안을 보며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노인네가 젊은 색시를 원하네 Il vecchiotto cerca moglie’를 부른다. 늙은 영감이 젊고 예쁜 로지나를 탐하는 것도 못마땅하고, 로지나가 사랑에 빠져 정신을 못 차리는 게 부럽기도 하다. 어느 시대, 어떤 신분을 가지고 있든지 여자는 여자인 것을..... 베르타는 가난하여 젊어서는 사랑도 못하고, 이제는 나이가 들어 아무에게도 사랑받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한다. 너무도 사랑이 고픈 베르타가 안쓰럽고 가슴 아픈 것은 여자의 사랑받는 행복을 느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바르톨로는 그날 밤 당장 로지나와 결혼하려고 공증인을 부른다. 바질리오가 공증인을 데려 오는 동안 바르톨로는 린도로를 사기꾼으로 신고하여 잡아가기 위해 병사들을 부르러 간다. 피가로의 작전으로 백작과 함께 로지나를 구출해 내려는 중, 린도로가 로지나를 꾀어 알마비바 백작에게 넘기려고 한다고 오해를 하는 로지나에게 알마비바 백작은 자신의 신분을 로지나에게 밝히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 늙은 바르톨로 영감에게서 벗어날 희망에 차 있다가, 그것이 사기라고 오해해 백작에게 팔려갈 신세로 전락해 분노와 절망에 괴로워하였다. 그런데 사실은 자신을 사랑한 사람이 가난한 학생인 린도로가 아니라 귀족인 알마비바 백작임을 알게 되어, 오해가 풀리고 황홀하리만큼 행복한 감정을 가진 로지나는 감정의 롤러코스트를 타며 백작부인이 되어 신분 상승을 하는 인생 역전의 순간을 맞는다. 피가로, 알마비바백작, 로지나가 집을 빠져나가기 직전에 바질리오가 공증인과 들어오자 피가로가 기지를 발휘해 바질리오와 공증인을 속여 알마비바 백작과 로지나의 결혼식을 급하게 성사시킨다. 바르톨로는 뒤늦게 병사들과 도착하지만 이미 늦어버린 상황이었다. 그리고 상대가 백작임을 알게 되자 꼬리를 내린다. 그 시대에 귀족에게 감히 누가 덤벼들 수 있으랴? 백작이 바르톨로에게 모든 것은 끝났으니 더 이상의 저항은 소용없다고 말하고, 자신의 사랑과 기쁨, 행복을 노래한다. 이것이 ‘더 이상의 반항은 그만 Cessa di piu resistere’이다. 자신의 최고의 열정에 대한 목표를 달성했으니 성취에 대한 기쁨과 행복을 노래하는 것이다. 제 아무리 바람둥이 백작이라고 하지만 이 순간만은 진심으로 로지나를 영원히 사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남자의 행복인 것을...... 바르톨로는 자신이 졌다는 것을 인정하고 피가로, 로지나, 백작은 자신들의 행운과 승리와 행복을 환호하며 오페라는 막을 내린다. 남자는 사랑하는 여자를 보호하고, 함께 미래를 꿈꾸고 싶은 열정을 쏟고, 여자는 그러한 남자의 열정을 사랑으로 인식하고 그의 아내가 되어 희생과 헌신을 마다하지 않으며 영원히 서로 사랑하고 행복하게 살 것을 기대하고 희망하는 것이 남자와 여자의 연애의 심리이다. 그렇게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며, 열정적인 남자와 사랑에 빠져 행복한 여자는 결혼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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