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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

푸치니의 일생과 오페라 '라보엠' 작곡 배경, 줄거리

by julianalmj 2023.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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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자코모 푸치니(Giacomo Puccini)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Giacomo Puccini) 주세페 베르디(Giuseppe Verdi)의 뒤를 잇는, 이탈리아가 낳은 세계적인 오페라 작곡가입니다. 푸치니는 1858년 12월 22일 이탈리아 토스카나 루카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5대를 걸쳐 조상 대대로 저명한 음악가이자 작곡가였던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푸치니의 아버지 미켈레 푸치니는 음악교사였으나 푸치니가 6세 때 세상을 떠났습니다. 어릴 때의 푸치니는 음악에 관심도 없고, 말썽을 피는 문제아였습니다. 그래도 그의 어머니는 푸치니에 대한 지원과 믿음을 그치지 않았고, 루카의 음악학교에 입학해 그의 인생을 바꾼 선생님을 만나게 됩니다. 루카의 음악학교에서 카를로 안젤로니에게 음악을 배우고, 성당에서 오르간 연주가로 활동을 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였습니다. 주세페 베르디(Giuseppe Verdi)의 오페라 '아이다'를 보고 크게 감명을 받아 오페라 작곡가가 될 것을 결심하게 되고, 밀라노 음악원에 입학하여 아밀카레 폰치엘리에게 본격적인 음악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음악원 재학 기간 동안 푸치니는 오페라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오페라 작곡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1884년, 푸치니는 세 번째 오페라 "마농 레스카우트"가 성공을 하여 명성을 얻게 됩니다. 이 오페라의 성공으로 그는 오페라 역사에서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 일련의 걸작을 작곡하기 시작하게 됩니다. 이후 "라 보엠"(1896), "토스카"(1900), "나비부인"(1904)"가 연이어 대성공을 거두어 오페라 작곡가로서의 성공의 입지를 확실히 다지게 됩니다. 이후로 상업적 성공은 연이어지지만 음악적으로는 앞의 세 작품에 미치지 못하여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중국의 전설을 바탕으로 한 "투란도트" 이야기를 보고 걸작 오페라 "투란도트"를 작곡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을 작곡하던 중 병을 얻어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이후 푸치니의 밀라노음악원 후배였던 프란코 알바노에 의 해 완성되어 1926년 밀라노에서 토스카니니의 지휘로 초연을 하고 대성공을 하게 됩니다. 푸치니의 작품은 풍성하고 아름다운 멜로디와 풍부한 화음, 감정이 담긴 스토리텔링으로 유명합니다. 인간 감정의 본질을 포착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창조하는 능력 덕분에 그는 일상과 감정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데 중점을 둔 베리스모 오페라의 거장이 되었습니다. 푸치니의 오페라는 사랑, 비극, 희생과 같은 주제로 낭만주의와 사실주의가 혼합된 것이 특징입니다. 푸치니는 작곡가로서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그의 삶은 개인적인 도전과 좌절을 겪기도 했습니다. 아내를 비롯한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기도 했고, 때때로 비판적인 반응과 재정적인 어려움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예술에 대한 헌신과 음악에 대한 변함없는 열정으로 이러한 장애물을 극복하고 뛰어난 작품을 계속 창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가 오페라계에 미친 영향은 막대하며, 그의 작품은 전 세계 관객들에게 계속 공연되고 소중히 간직되고 있습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오페라 작곡가 중 한 명인 자코모 푸치니의 유산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페라 '라 보엠(La Bohème)' 작곡 배경

오페라 라보엠 포스터
Poster for the 1896 production for Puccini's  La bohème  Artist: Adolf Hohenstein (1854-1928) Date of Publication: 1896 Publisher: G. Ricordi & Co.

자코모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은 19세기 파리를 배경으로 가난한 젊은 보헤미안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담은 사랑받는 명작입니다. '라 보엠'은 파리 라틴 지구 예술가들의 고난과 기쁨을 그린 앙리 뮈르제(Henry Murger)의 소설 '보엠의 삶'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된 작품입니다. 푸치니는 자신의 경험과 예술가로서의 열망과 그것을 그려낸 소설의 감성적이고 가슴 시린 서사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는 보헤미안 라이프스타일의 본질을 포착하고 사랑, 우정, 예술적 열정의 추구라는 주제를 탐구할 수 있는 강력한 오페라를 만들고 싶은 강력한 욕구를 느꼈습니다. 그리하여 푸치니는 대본가 주세페  지아코자(Giuseppe Giacosa)와 루이지 일리카 (Luigi Illica)와 협력하여 뮈르제의 소설을 오페라의 대본으로 각색했습니다. 대본은 원작의 본질을 오페라 무대에 효과적으로 옮기기 위해 여러 차례 수정과 보완을 거쳤습니다. "라 보엠"의 작곡 과정은 수년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푸치니는 이야기의 정서적 깊이와 극적인 순간을 보완하기 위해 세심하게 음악을 만들었습니다. 그는 오페라에 풍성한 선율과 감성을 자극하는 화음, 등장인물의 감정과 갈등을 보여주는 주옥같은 아리아를 써넣었습니다. 1896년 2월 1일 이탈리아 토리노의 테아트로 레지오 극장에서 초연된 "라 보엠"은 즉각적인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사랑과 상실, 인생의 덧없음에 대한 이 오페라는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퍼져나가 인기를 얻었습니다. 인간의 경험을 잘 묘사해 넣은 푸치니의 능력과 기억에 남는 아름다운 멜로디를 만들어내는 그의 능력은 오페라 "라 보엠"에 고스란히 녹여져 있습니다. 오늘날 "라 보엠"은 가장 자주 공연되고 사랑받는 오페라 중 하나로 남아 있습니다. "라 보엠"은 크리스마스이브에 두 주인공인 로돌포와 미미가 만나면서 극이 시작되다 보니 매년 연말이면 단골로 무대에 올려지는 오페라가 되었습니다. 이 스토리를 각색하여 브로드웨이 뮤지컬 "렌트(Rent)"가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라보엠' 줄거리

오페라는 크리스마스이브에 춥고 낡은 다락방에 살고 있는 시인 로돌포와 그의 화가 친구 마르첼로를 만나면서 시작됩니다. 곧이어 보헤미안 친구들인 철학자 콜린과 음악가 쇼나르가 합류합니다. 이들은 가난하지만 예술을 통해 기쁨을 찾고 진한 우정을 나주는 사이입니다. 따뜻한 온기를 갈망하던 로돌포는 원고를 태워 열을 내고, 남은 원고를 쓰고 따라가기로 하고  친구들은 크리스마스이브를 즐기기 위해 먼저 근처 카페로 향합니다. 친구들이 나간 뒤 꺼진 이웃에 사는 미미는 꺼진 불씨를 얻기 위해 로돌포의 다락방을 찾아옵니다. 로돌포는 미미의 아름다움에 첫눈에 반하여 'Che gelida manina 그대의 찬손'을 노래하고, 미미는 'Si mi chiamano Mimi 내 이름은 미미'를 부르며 자신을 소개하면서 두 사람은 첫눈에 사랑에 빠집니다. 집 밖에서 친구들이 빨리 가자며 재촉하자 두 사람은 'O soave fanciulla 오, 사랑스러운 그대'를 부르며 함께 카페로 향해 나갑니다. 카페 앞 광장은 크리스마스이브를 맞이하여 많은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네 명의 예술가 친구들과 미미가 함께 카페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데 마르첼로의 옛 연인이었던 바람둥이 무제타가 돈 많은 늙은이 알친도로와 함께 나타납니다. 마르첼로는 무제타를 애써 외면하지만 무제타는 여전히 마르첼로에 대한 미련을 품고 그를 질투하게 만들려고 합니다. 그녀는 마르첼로의 관심을 끌기 위해 무제타의 왈츠로 알려진 도발적인 아리아 'Quando m'en vo' 내가 혼자 거기를 걸으면'을 부르며 카페에서 소동을 일으키고 결국 마르첼로와 서로의 열정이 남아 있음을 확인합니다. 발이 아프다며 구두를 고치고 오라고 알친도로를 보내고, 계산서를 모두 알친도로에게 떠넘기고 함께 카페를 떠나갑니다. 그로부터 두 달 후 무제타와 마르첼로는 술집에 방을 얻어 살고 있는 곳으로 병으로 허약해진 미미가 마르첼로를 만나러 옵니다. 로돌포의 질투가 너무 심해 헤어져야겠다고 하자 마침 마르첼로를 찾아와 있는 로돌포를 데리러 들어간 새 미미는 몸을 숨기고, 로돌포와 마르첼로 두 사람이 함께 나와 하는 이야기를 엿듣게 됩니다. 로돌포는 미미의 바람기를 핑계로 헤어져야겠다고 하지만, 사실은 미미의 병이 점점 깊어지는데 자신은 돈을 벌지도 못해 난방비조차 벌지 못하는 자신을 탓하며 괴로워하고 있었습니다.  그 말을 들은 미미가 기침을 하여 숨어 있는 것을 들키자 'Addio, senza rancore, D'onde lieta.... 안녕, 미련 없이, 기쁨은 어디에 '를 부르며 슬픈 이별을 하게 됩니다. 한편 무제타가 다른 남자와 장난치는 것을 보고 질투심에 휩싸인 마르텔로는 무제타를 비난하고 둘은 심하게 싸우다 결국 헤어지게 됩니다. 두 커플이 모두 헤어진 뒤 로돌포의 다락방에서 로돌포는 글을 쓰고, 마르첼로는 그림을 그리면서 서로의 옛 애인을 거리에서 보았다는 이야기를 하며 추억하고 있던 중 무제타가 다 쓰러져가는 미미를 데리고 나타납니다. 침대에 미미를 누인 뒤 친구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새 미미와 로돌포는 둘만 남아 처음 만났던 때를 회상하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무제타가 들어와 의사가 곧 올 거라 이야기하지만 결국 사랑하는 로돌포의 방에서 잠들 듯 눈을 감고 맙니다. 뒤늦게 이를 알아차린 로돌포가 오열하며 미미를 부르면서 막이 내립니다. "라 보엠"은 사랑, 우정, 가난, 인생의 덧없음이라는 주제를 탐구하는 가슴 아프고 깊은 감동을 주는 오페라입니다. 푸치니의 음악은 사랑과 기쁨을 노래하는 아리아부터 상실과 슬픔의 가슴 아픈 선율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아름답게 담아냅니다. 이 오페라의 비극적인 결말과 젊은 예술가들의 삶과 열정을 묘사한 이 작품은 시대를 초월한 고전이자 지금까지도 가장 사랑받는 오페라 작품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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