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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

헨델의 생애, 오라토리오 '메시아' 개요

by julianalmj 2023.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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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델의 생애

조지 프리드리히 헨델(George Frideric Handel)은 1685년 독일에서 태어나 1759년 영국에서 생을 마감한 바로크 시대의 대표적 작곡가입니다. 헨델은 독일의 할레에서 태어났습니다. 헨델의 아버지는 63세에 헨델을 낳았고, 헨델이 안정적인 법조인이 되라고 유언을 남깁니다. 아버지의 뜻대로 할레 대학의 법학과에 입학했지만 헨델은 법보다는 음악에 대한 열정과 재능을 보여 할레 대성당 오르간 주자를 시작으로 음악가의 생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헨델은 뤼벡, 함부르크 등을 다니며 연주도 하고, 작곡도 하면서 음악활동을 하게 됩니다.  21살 때에는 본격적으로 오페라를 공부하기 위해 이탈리아 유학길에 오르게 되고 이탈리아 오페라와 이탈리아 성악곡 스타일을 배웠습니다. 이 시기, 그는 다수의 오페라와 성악곡을 작곡하였으며, 이는 그의 초기 음악 스타일을 결정짓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1710년에 헨델은 독일 하노버로 돌아와 왕실의 악장으로 활동을 하면서 영국 런던을 오가며 음악가로서의 명성을 다지게 됩니다. 그는 곧 영국에 더 큰 기회가 있다고 판단하였고, 1712년에 영국으로 이동하였습니다. 그는 이후의 생애 대부분을 영국에서 보냈으며, 1727년에는 영국 시민권을 획득하였습니다. 영국에서 헨델은 수많은 오페라를 작고하여 성공적을 거두게 됩니다. 그러나 이런 인기에 1730년대에 졸속으로 오페라가 작곡되고, 무분별한 표절, 개연성 없는 내용, 출연자들 간의 갈등 등으로 인해 오페라가 질적으로 형편없어지면서 오페라에 대한 공공의 관심이 줄게 되고, 그와 관련된 사업들이 줄줄이 망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부활시키고자 많은 노력을 하였지만 이미 오페라는 몰락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고, 그와 동시에 헨델의 건강도 나빠져 오페라 작곡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그는 이후 오라토리오 형식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오라토리오는 오페라와 비슷한 형식이지만, 종교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무대 연출 없이 연주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헨델은 20대 초반 이탈리아 유학시절 오라토리오를 작곡한 경험이 있었고, 영국 생활 초반에도 오라토리오를 작곡했었습니다. 이런 중에 1741년 헨델은 그의 가장 유명한 오라토리오 "메시아"(Messiah)가 작곡하고 다음 해 더블린에서 초연을 하면서 큰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헨델의 "메시아"는 지금까지도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전 세계에서 널리 연주됩니다. 이 외에도 "유다스 마카베우스"(Judas Maccabaeus)",  "사무엘(Samson)" 등 다수의 오라토리오를 작곡하였습니다. 헨델은 1751년에 시력을 잃었지만, 이후에도 작곡을 계속하다가 1759년에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헨델은 무려 46개나 되는 오페라를 남겼지만 현대에는 잘 연주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바로크 오페라를 연구하는 사람들을 통해 다시 발굴, 공연, 녹음을 하고 재조명을 받고 있는 중입니다. "메시아", "수상음악", "왕궁의 불꽃놀이"등은 매년 전 세계 어디서든 연주가 되어 오면서 그의 생후 수 세기 동안 사랑받았습니다. 헨델은 동갑내기 바흐와 함께 바로크 음악의 대표적 작곡가이며, 그의 음악은 그의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Image by  Meranda D  from  Pixabay

오라토리오 "메시아(Messiah)"

헨델의 "메시아"는 그의 생애 중 가장 어려운 시기에 작곡되었습니다. 1741년, 헨델의 오페라 사업은 실패하였고, 그는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었습니다. 1737년에 헨델은 재정적으로 파산을 겪었고, 그로 인해 그의 건강도 악화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헨델은 새로운 음악적 방향을 찾아야 했고, 이는 그가 오라토리오 형식으로 전환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메시아"는 헨델이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음악적 성과를 이루게 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의 텍스트는 찰스 젠넨스(Charles Jennens)가 성경에서 선별한 문구를 기반으로 하였습니다. 젠넨스는 이전에도 헨델과 협력하여 "사울"(Saul)과 "이스라엘에서의 이집트"(Israel in Egypt) 등의 오라토리오를 작곡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헨델은 "메시아"를 매우 짧은 시간 동안 작곡하였습니다. 그는 1741년 8월 22일에 작곡을 시작하였고, 약 24일 만에 전체 작품을 완성하였다고 전해져 왔습니다. 이는 그가 이 작품에 대한 강렬한 창작적 영감을 받았음을 보여줍니다. "메시아"의 첫 공연은 1742년 4월 13일 기독교 절기상 사순주간에 아일랜드의 더블린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이 공연은 자선 콘서트로서 진행되었으며, 그 수익은 더블린의 병원과 감옥에 있는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이 공연은 대성공을 거두었고, 이후 "메시아"는 영국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널리 연주되게 되었습니다. "메시아"는 기독교 신앙의 핵심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첫 부분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예언하는 구약 성경의 이사야의 예언과 메시아로서의 역할에 대한 다른 예언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부분은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 부활 그리고 승천을 다루고 있으며, 이 또한 구약 성경의 문구를 인용하고 있습니다. 2부의 마지막은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할렐루야" 합창으로 끝을 맺으며 그리스도의 승천을 기리고 있습니다. "할렐루야"가 연주될 때 초연 당시 영국 국왕이 기립했다는 주장에 근거하여 지금도 기립하는 관행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세 번째 부분은 그리스도의 부활과 최후의 심판을 다루고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15장의 내용과 요한계시록의 내용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는 그리스도의 부활의 내용이라기보다는 신자들의 신앙을 노래한 것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헨델은 "메시아"를 작곡할 때 끼니를 거를 정도로 몰입하였고, "He was despised(그는 멸시를 당하셨다)"의 부분에는 눈물자국이 남아있다고 전해집니다. 또한 "메시아"를 완성하고 악보 마지막에 "Soli Deo Gloria(오직 주께 영광)"이라고 자필로 써놓았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헨델의 걸작 "메시아"는 그의 기독교 신자로써의 신앙고백이라 여겨집니다. 헨델의 "메시아"는 성탄을 기다리는 대림절 기간 동안 교회나 공연장에서 주로 연주가 됩니다. 교회에서 연주될 때에는 탄생에 대한 내용인 1부와 2부 마지막 곡인 "할렐루야" 또는 "아멘" 합창을 마지막으로 연주되고, 나머지는 부활에 연주가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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