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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

베토벤 "합창교향곡" 작곡 경위, 교향곡이란, 음악사적 영향

by julianalmj 2023.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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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초상화
베토벤 초상화 (1820년 슈틸러의 초상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 작곡 경위

베토벤은 이 작품을 위한 아이디어를 처음으로 가지게 된 것은 1793년, 그가 22세 때부터였습니다. 그때 그는 독일의 시인 프리드리히 폰 실러(Friedrich von Schiller)의 시 '환희에 붙임(An die Freude)'에 매료되어 이를 음악으로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베토벤이 이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현하기 시작한 것은 1817년, 그가 46세 때였습니다. 그의 초기 메모에서는 이 작품이 교향곡이 아닌, 합창을 위한 칸타타로 계획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이 시기에 베토벤은 벌써 귀가 거의 듣지 않는 상태였지만, 그는 오히려 음악에 몰입하며 그것을 이겨내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었다고 보입니다. 그러나 이 작업은 여러 번 중단되었습니다. 베토벤은 그의 청력 장애와 실망, 그리고 건강 문제로 고통받았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그는 다른 작품들을 작곡하였고, 그 사이에도 합창 교향곡에 대한 생각을 계속하였습니다. 결국 1822년, 베토벤은 이 작품에 집중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는 합창 부분을 위해 실러의 시를 다시 선택하였고, 이를 교향곡의 마지막 부분에 배치하였습니다. 베토벤은 마지막 4악장에 솔로와 합창의 보컬을 포함시키는 파격적인 작품을 만들어냈습니다. 베토벤 이전에도 보컬을 포함시킨 교향곡이 있다고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악보와 연주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는 것은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교향곡'이 처음이었습니다. 마침내 1824년에 베토벤은 '합창 교향곡'을 완성하였습니다. 베토벤은 "합창교향곡"을 통해 음악을 통한 인간의 자유와 행복의 찬양, 그리고 모든 인간의 형제애를 표현하였습니다. 이 작품은 그의 예술적 업적의 정점을 나타내는 것으로, 베토벤의 음악적 천재성을 전 세계에 과시하였습니다.

교향곡이란?

교향곡은 대표적인 서양 클래식 음악의 형식 중 하나로, 주로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을 말합니다. 이는 보통 여러 악장으로 나뉘며, 각 악장은 서로 다른 속도와 감정, 그리고 음악적 형태를 가집니다. 교향곡의 발전은 바로크 시대부터 시작되었지만, 그 형식과 구조는 고전파 시대, 특히 하이든과 모차르트의 시기에 확립되었습니다. 이 시대의 교향곡은 주로 네 악장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며, 첫 번째 악장은 소나타 형식, 두 번째 악장은 느린 형식, 세 번째 악장은 미뉴엣(3박자의 작은 춤) 혹은 스케르초(3박자의 경쾌한 음악)형식, 그리고 마지막 악장은 보통 빠른 리듬의 소나타 형식이나 론도 형식(주제부 A가 반복되는 사이 B, C 등의 삽입부가 끼고 마지막은 주제부 A로 끝나는 형식)을 따르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19세기 낭만시대에 들어서면서 교향곡은 더욱 복잡하고 표현적이며, 감정적으로 깊어졌습니다. 기본적인 그 틀을 깬 것이 베토벤이었습니다. 이 시대의 대표적인 작곡가인 베토벤, 쇼팽, 쇼스타코비치 등은 교향곡을 통해 자신들의 감정과 사상을 표현하였습니다. 20세기에 이르러서는 교향곡은 다양한 음악적 언어와 혁신적인 형식을 통해 계속해서 발전하였습니다. 이 시대의 작곡가들은 전통적인 교향곡 형식을 벗어나 실험적인 방식을 탐색하였습니다. 교향곡은 그동안 음악의 역사를 통해 많은 변화와 발전을 겪었지만, 오케스트라를 위한 가장 중요하고 장엄한 음악 형식 중 하나로 남아있습니다.

음악사적 영향

"합창교향곡"은 1824년 5월 7일 오스트리아 빈의 케른트너토어 극장에서 초연되었습니다. 실제적인 지휘는 미하엘 움라우프(Michael Umlauf)가 맡았고, 이미 귀가 들리지 않았던 베토벤은 각 악장의 속도를 지시하는 정도의 역할로 지휘대 있었다고 합니다. 당시 여러가지 시대상황과 음악적 난이도가 높았기에 연주자체는 그리 훌륭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미 청력을 잃은 대가 베토벤이 작곡한 "합창 교향곡" 자체의 웅장함과 성악이 포함된 한 시간 이상 연주되는 대작에 대한 관심과 놀라움 때문에 초연은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관중들의 갈채소리를 듣지 못한 채 계속 뒤돌아 있었던 베토벤을 알토 솔로를 맡았던 가수가 베토벤을 관중을 향해 돌려세워 열광하는 관중들을 볼 수 있게 하였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이후 전무후무한 이 대작은 프랑스 작곡가 베를리오즈, 독일 작곡가 바그너 등 지속적으로 연주되었고, 찬사를 받아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게 되었습니다. "합창교향곡"은 전통적인 교향곡 형식을 확장하여 합창과 솔로 등 보컬을 포함하여 교향곡의 포괄성을 높였습니다. 이러한 혁신은 후대의 작곡가들에게 교향곡 형식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였습니다. 또한 베토벤은 실러의 시 '환희의 붙임'을 통해 인간의 자유와 형제애를 음악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이는 음악이 단순히 감정을 표현하는 수단이 아니라, 사상과 철학을 전달하는 도구로 사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합창 교향곡"은 낭만시대 음악의 중요한 특징들을 선보였습니다. 강렬한 감정 표현, 독창적인 형식, 그리고 인간의 정신을 주제로 한 내용 등은 로맨틱 음악의 주요 특징입니다. 이 작품은 이러한 특징을 가진 최초의 주요 작품 중 하나로, 로맨틱 음악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이 작품은 후대의 많은 작곡가들에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브루크너, 말러, 쇼스타코비치 등 많은 작곡가들이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에서 영감을 받아 자신들의 작품을 작곡하였습니다. 따라서 "합창 교향곡"은 베토벤의 음악적 업적이자, 음악사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합창교향곡" 4악장의 주 멜로디는 찬송가로도 쓰일 뿐 아니라 유럽연합(EU)의 노래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 매년 연말이면 헨델의 "메시아"와 함께 가장 많이 연주되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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