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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

나폴리 민요 <'O sole mio> 작곡 배경, 알려진 계기

by julianalmj 2023.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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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풍경
Napoli Positano Sorrento Italy Amalfi Image by Benjamin Davies from Pixabay

나폴리 민요 'O sole mio' 작곡배경

 <'O sole mio>는 칸초네로 사실은 이탈리아 가요제에서 입상한 이탈리아 대중가요입니다. 1898년 조반니 카푸로(Giovanni Capurro)의 시에 에두와르도 디 카푸아(Eduardo di Capua)가 곡을 붙여 나폴리의 가요제를 통해 발표한 노래입니다. '희망의 노래' 작곡가 카푸아는 어릴 때부터 가난한 바이올린 연주자였던 아버지를 따라 유럽 전역을 여행하며 살았습니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작곡가가 되었지요. 어느 날 카푸아는 우크라이나 여행 중 허름한 여관의 창으로 드리워진 봄 햇살을 보고 고향 나폴리의 아름답고 강렬한 태양을 떠올리며 희망을 갈망하며 작곡을 하게 된 노래가 바로 <'O sole mio>입니다. 여행을 마치고 고향 나폴리로 돌아온 카푸아는 절망 속에서 희망을 그리며 작곡한 이 노래를 가요제에 출품하여 2등에 입상하게 됩니다. 이렇게 보편적으로 <'O sole mio>의 작곡가는 ‘에두아르도 디 카푸아’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1972년에 이 노래가 ‘알프레도 마주키(Alfredo Mazzucchi)’의 원곡을 모티브로 쓰인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그의 딸이 카푸아가 발표한 곡들 중 <'O sole mio>를 비롯한 18개의 곡을 ‘알프레도 마주키(Alfredo Mazzucchi)’와 공동 작곡가로 표기해 달라며 저작권 소송을 하면서 이 곡이 발표되기 2년 전인 1896년에 마주키의 ‘23곡의 멜로디집’에 <'O sole mio>의 멜로디가 수록되어 있는 사실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2002년 10월 이탈리아 토리노의 판결에서 ‘알프레도 마주키(Alfredo Mazzucchi)’가 <'O sole mio>의 공동 작곡가로 인정을 받게 되었고, 다른 나라에서도 함부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알프레도 마주키(Alfredo Mazzucchi)의 사망날짜로 계산한 2042년까지 저작권 기간을 늘렸습니다. 카푸아가 카푸로에게 시를 받아 마주키의 멜로디집을 통해 알고 있었던 곡에 카푸로의 시를 맞추어 넣으면서 약간의 수정을 하여 카푸아 본인을 작곡가로 알리게 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카푸로와 카푸아는 이 엄청난 노래를 그 당시 고작 25리라에 출판사에 저작권을 팔아버려 살아생전 이 노래에 대한 저작권료는 챙기지 못했습니다. 에두와르도 디 카푸아(Eduardo di Capua)는 이후에도 클래식 음악가의 꿈을 접고 칸초네를 작곡하여 몇 개의 히트곡을 냈으나, 그나마 번 돈은 도박으로 날려버리고, 평생 가난하게 살다가 1927년 빈민들을 위한 구호병원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알려진 계기

<'O sole mio>가 전 세계적으로 나폴리를 대표하는 노래로 알려진 것은 이탈리아 나폴리 출신의 전설적인 테너 '카루소'덕분입니다. 카루소가 한참 유명세를 떨치며 활동을 하고 있을 때 미국 메트로폴리탄 하우스 공연에서 앵콜로 자신의 고향의 노래인 이 노래를 불러 매료시키며 사람들에게 이 노래를 알리게 되었습니다. 또한 당시 성악가 중 가장 활발하게 음반녹음을 하였던 카루소는 음반에도 이 노래를 남기면서 <'O sole mio>는 전 세계적으로 알려져 유명한 노래가 되어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노래가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노래는 가요임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성악가들인 카루소, 마리아 란자, 스테파노, 탈리아비니, 코렐리 등이 나폴리의 노래인 <'O sole mio>를 부르면서 클래식 성악곡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미국의 전설적인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를 비롯한 많은 가수들도 이 노래를 부르면서 대중적으로 더 많이 알려졌지요. 그 외 사람들에게 이 노래가 확실하게 알려지게 된 공연은 1990년 로마 월드컵 축하 콘서트입니다. 세계적인 3명의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가 공연을 하여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는데 그때 이 세 사람이 <'O sole mio>를 함께 불었습니다. 파바로티가 실수로 다른 사람의 파트를 불렀는데 도밍고, 카레라스가 재치 있게 이를 받아 재미있게 불러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내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확실하게 각인시키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이 노래는 전 세계인들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의 노래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성악공연에서도 이 노래가 로마 월드컵의 3 테너 버전으로 앙코르로 굉장히 많이 불리고 있습니다. 또 교과서에도 이 노래가 실려 있어 가창시험으로 불리곤 했기에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 노래를 알게 되었습니다. 또 러시아의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이 우주 궤도를 돌 때 이 노래를 불렀다고 하는 일화가 있습니다. <'O sole mio> 이 노래는 세계 최초로 우주에서 불려진 노래이기도 한 샘입니다. 사실 이 노래의 가사는 나폴리 사투리로 쓰여 있어 이탈리아 표준어와 차이가 많이 난다고 합니다. 제목 'O sole mio에서 'O는 감탄사가 아니라 sole(태양) 앞에 붙이는 정관사입니다. 즉 그대도 해석을 하면 ‘오, 나의 태양’이 아니라 그냥 ‘나의 태양’인’ 것입니다. 가사는 사랑하는 사람의 눈동자를 태양에 비유하여 고백하는 내용입니다. 원래는 3절까지 있지만 해설은 우리가 알고 있는 1절만 올리겠습니다. 

Che bella cosa 'na jurnata 'e sole 오 맑은 태양 너 참 아름답다
N'aria serena doppo na tempesta! 폭풍우 지난 수 너 더욱 찬란해!
Pe' ll'aria fresca pare già na festa 시원한 바람 솔솔 불어올 때
Che bella cosa na jurnata 'e sole 하늘에 밝은 해는 비치 인다.
Ma n'atu sole Cchiù bello, oie ne' 나의 몸에는 사랑스러운
'O sole mio sta 'nfronte a te! 나의 태양만 비치 인다.
'O sole, 'o sole mio 오 나의 나의 태양
Sta 'nfronte a te! 찬란하게 비치 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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