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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

차이코프스키 발레 '호두까기 인형' 작곡 배경과 줄거리

by julianalmj 2023.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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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까기 인형 공연포스터
2023년 유니버설 발레단 공연 포스터

차이코프스키 발레 '호두까기 인형'의 작곡배경

 발레 '호두까기 인형'은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 속의 공주'와 함께 차이코프스키의 3대 발레로 알려진 음악 중 하나로 겨울이면 어김없이 매년 발레와 함께 무대에 올려지는 작품입니다. 

 

 '호두까기 인형'은 차이코프스키가 50세가 되던 1890년에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 극장으로부터 의뢰를 받아 작곡하게 된 작품입니다. 그전에 작곡했던 두 발레 음악이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고, 동성애 논란으로 오랫동안 후원을 받았던 메크부인의 후원이 갑작스럽게 중단된 상황이었기에 작곡 의뢰가 그리 반가운 상황이 아니었지만, 마린스키 극장과의 오랜 인연을 외면할 수 없어 의뢰받은 동화 호프만의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대왕'을 읽어봤지만 그리 흥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이 모든 상황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미국으로 연주여행을 떠나게 되었는데 경유지인 프랑스에서 여동생의 갑작스러운 부음을 접하게 되어 충격에 빠지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더욱 심한 우울증에 빠지게 되었는데, 동생을 애도하는 과정에서 호두까기 인형의 악상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여동생 샤샤를 '사탕요정'으로, 자신은 삼촌 드루셀마이어로, 샤샤의 집은 요정나라, 샤샤의 딸은 클라라로 아이디어를 얻어 작품을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프랑스에서 우연히 맑고 청아한 소리를 내는 악기 첼레스타를 발견하게 되고, '사탕요정'을 표현하는데 안성맞춤이라 생각하고, 애정을 갖게 되었습니다.  첼레스타는 그 당시 프랑스 외에는 아직 알려지진 악기였기에 공연이 될 때까지 악기에 대해 철저히 비밀에 부쳤다고 합니다. 첼레스타 외에도 장난감 나팔과 북 등 다양한 악기를 사용하고, 1막 2장의  '눈의 왈츠'에서는 여성 또는 어린이 합창을 사용하는 등 그 전의 발레음악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여러 가지 시도를 하였습니다. '호두까기 인형'을 작곡하고 있던 중 음악협회로부터 창작작품 공연을 의뢰받았는데, 작곡을 진행하고 있던 '호두까기 인형' 중 8곡을 묶어 관현악 모음곡으로 먼저 발표를 하여 큰 호응을 얻게 됩니다. 

 

 1892년 12월 발레 '호두까기 인형'이 초연되는데, 음악은 극찬을 받았으나 무대연출, 의상 디자인, 무용수들의 실력 등 모두가 준비가 부족하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후 안무의 수정, 새로운 무대디자인, 연출 등을 보완하여 1895년 새로운 버전의 '호두까기 인형'이 무대에 올려지고 이는 큰 성공을 얻게 되고, 지금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발레 작품으로 꼽히게 되었습니다. 

 

차이코프스키 인생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 하세요.

 

 

차이코프스키의 일생과 발레음악

차이코프스키(Pyotr Ilyich Tchaikovsky)의 일생 차이코프스키는 러시아 출신의 유명한 작곡가로, 1840년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음악적 재능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부모님은 당시 상황과

julianalmj.com

발레 '호두까기 인형' 줄거리

 발레 '호두까기 인형'은 독일 작가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을 프랑스 작가인 뒤마가 각색을 하였고, 거기에 차이코프스키가 작곡을 하였으며 프티바의 안무, 이바노프의 연출로 탄생한 작품입니다. 

 

 독일의 어느 저택, 클라라의 집에서 크리스마스 파티가 열립니다. 클라라는 드로셀마이어 대부님께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로받습니다. 자정이 되자 사람들은 집으로 돌아가고, 클라라는 호두까기 인형을 소중히 안고 자신의 방에서 잠을 자다가 이상한 소리를 듣고 깨어납니다. 소리가 나는 거실로 나가보니 생쥐 대왕이 이끄는 생쥐떼의 습격으로 난리가 나고, 크리스마스 트리의 장식 병정들을 비롯 호두까기 인형이 생쥐대왕과 맞서 싸웁니다. 위기에 빠진 호두까기 인형을 구하기 위해 신발을 던지자 호두까기 인형은 멋진 왕자님으로 변하고, 클라라와 함께 눈의 나라를 지나 왕자의 고향, 과자의 나라로 여행을 떠납니다. 그곳에서 2인 무용이며 볼레로인 스페인의 춤, 동양의 분위기가 물씬 나는 5명이 추는 아라비아의 커피 춤, 폴짝폴짝 귀여운 느낌의 중국의 차의 춤, 3명의 러시안 농민들이 추는 러시아의 민속춤인 트레팍, 아몬드 과자로 만들어진 목동이 풀피리를 부르며 추는 프랑스의 갈대피리 춤 등이 클라라를 반겨주고, 사탕요정의 시녀 24명이 화려하게 추는 아름다운 꽃의 왈츠와 사탕요정이 추는 춤을 보며 즐거운 여행을 하다 잠에서 깨어나게 됩니다. 그렇게 클라라는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행복한 크리스마스 아침을 맞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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